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며칠간 세상살이 참 복잡하군요.
백팔번뇌는 정치적인 이야기는 가급적 하지 않습니다.
어느자리에서건 지키려는 철칙가운데 하나죠.

그렇다고 정치적 철학이나 소신이 없어서는 결코 아닙니다.
그 누구보다 분명하고 명확한 정치적인 소신이 있습니다.
다만 그걸 자유로이 밝히고, 또한 상대방의 의견을 서로 존중하며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모인자리에서는 스스럼 없이 밝히죠.

오늘 모처럼 이런 글을 쓰는 이유도 정치적인게 아닙니다.
거창하게 죽음의 의미를 새겨본다는 말도 하지 않으렵니다.
다만 국가원로의 죽음을 앞두고 위정자들의 발언은 참 기가 막히더군요.

최고지도자는 연일 방송에 전대통령의 예우를 최대한 하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뒤로는 서울시민들이 가장 잘 알고, 가장 모이기 쉬운 장소인
시청앞 광장은 경찰버스를 총 동원해서 꽁꽁틀어 막으라고 하셨겠죠.

국민들이 만만하셨건 것인지...
아님 국민이 무서워서 그러신 것인지...
암튼 아주 단순한 제 머리로는 모르겠습니다.

또 어느 정당에서는 정부에 최대의 예우를 해달라 건의햇다죠.
그러면서 그 정당 소속의 시장은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했다고 합니다.
그 광장이야 뺀드 동원해서 떠들고 놀아대는 행사에는 열심히 빌려주면서...
소위 레드컴플렉스를 가진자들이 반공 어쩌구 저쩌구 하는 집회는 잘도 빌려주면서...

그러면서 최대의 예우를 갖추어 드리라고 방송에서는 열라 떠들어 댑니다.
방송도 이러한 사실을 모두 알면서 앵무새처럼 잘도 읇어대기는 하더군요.

참 우리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총수께서 하신 말씀은 참으로 가관이죠.
"버스가 둘러막고 있으니 조문하기 아늑해서 좋다"라고 했다죠.
백팔번뇌도 빨리 돈좀 벌어야 하겠습니다.

돈 벌면 그런 고귀한 말씀을 하신분들..
아직도 국민의 정서를 자기들 멋대로 조종할수 있다고 믿고 계시는 나으리들께서
상이라도 당하게 되면 아주 아주 아늑하시라고 둘레를 컨테이너 박스라도 사다가
둘러쳐드려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해드리면 아주 아늑하게 해줘서 고맙다는 말 정도는 들을 수 있겠죠?

지금이라도 위정자들이 제발 가식 벗어던지고...

국민이 무얼 원하는지?
정말 마지막 가는 길에 어떻게 하는 것이 최대의 예우를 하는 것이지?
한번 정도만 곰곰히 생각해 주신다면 그나마 희망을 조금 갖고 살것 같습니다.

이런 글을 쓰면서도 한편으로는 뒤가 무지 켕깁니다.
저도 어려울때 주위 지인들의 도움을 받으며 관계당국에 신고를 하지 않았는데...
날품팔이 시절 법인카드로 친구들하고 술도 한잔 먹었는데...

이거 모조리 뒤지면 어케 되는겁니까?
누가 구치소로 면회라도 한번 와 주실려나...

아님 저도 북한산 어느 바위에서 뛰어내려야 할지도 모를 일이죠..
모쪼록 여러분들은 건전한 생각으로 이런 불순한 생각일랑 하지 마시길 바랄뿐입니다.

by 백팔번뇌 | 2009/05/25 22:13 | 트랙백 | 덧글(4)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참으로 오래간만에 글을 올리게 되네요.
하는 일에 쫒기듯 지내기도 바쁜몸이었는데 엠파스가 갑자기 셧터까지 내리다보니
새로운 환경에 적응까지 해야 하는 여건이 너무 혼란스러워 조용히 지냈습니다.

원래 컴이란 놈하고는 필요에 따른 정도만 친하게 지내다 보니 조금이라도 여건이
바뀌게 되면 겁부터 나는게 어쩔 수 없는 백팔번뇌의 한계이기도 합니다. 이전의
엠파스에서도 간신히 적응을 마칠려는 무렵에 이리 되다 보니 더 혼란스럽고 엄두도
나지 않기에 가만두고 지내왔었죠.

날품팔이 접고 제 일을 시작한지 1년 지난 시점인 지난 3월부터 일산쪽에 새로운
사무실을 하나 오픈하여 일산과 서울을 오가다 보니 아직 실속은 없는데 바쁘기는
자~~알 나가는 연예인 만큼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빨리 안정을 시키고 나야 간혹 인사를 드릴 기회를 잡을것 같습니다.
바쁘게 지내긴 하지만 어쨌건 주5일만 일하는 저의 생활수칙은 철저히 지켜나가고
있는 관계로 여기 저기 바람쐬러 다니는 일상은 전과 별다를 것은 없이 지내구요.

아마도 다시 포스팅을 시작하는 시점이면 케케묵은 자료부터 정리를 해야겠죠.

모쪼록 온라인을 통해서 백팔번뇌와 인연을 맺으셨던 모든분들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들도 나날이 번창하시길 기원합니다.

조만간 여행기와 음식점 방문기를 가지고 다시 인사드릴께요..

- 백팔번뇌 -

by 백팔번뇌 | 2009/05/13 10:42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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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팔번뇌 | 2009/02/19 15:40

도루묵찌개 (강구항, 황포식당)

언제부터인가 드라마나 영화가 크게 히트하고 나면 그 배경이 되는 지역이 그 후광의 혜택을 보죠.
번뇌의 기억으로는 그런 배경효과를 톡톡히 누린 대표적 동네가 강구항이 아닐까 합니다.
아마도 10년 이상된 MBC드라마에서 최불암이 어부역으로 등장했던 배경무대가 바로 강구항이죠.
저도 이 블로그에서 여러번 언급한 것처럼 차량을 가지고 전국을 헤매다닌지 거의 20년이 돼갑니다.
그 가운데 매년 한차례 이상은 반드시 지나가는 지역이 동해안을 일주하는 7번국도 나들이구요.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강구항을 지나는 것도 일종의 관행화된 코스이다시피 합니다.
많은분들이야 영덕의 강구항을 대게 맛을 보시기 위해 찿게되죠.
솔직히 저는 5~6년여 전부터 강구항에서는 대게를 잘 먹지 않습니다.
오히려 주변의 이름없는 포구에서 한결 여유롭게 훨씬 저렴하게 먹어주는 방법을 택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희안한 일은 지나며 꼭 한번씩 들리게 된다는 점입니다.
아마도 옛날이야기하며 좀 우쭐거리고 싶은 소인배 기질때문인지도 모르죠.^^
암튼 대게를 드시는 방법이야 여러가지 옵션가운데 골라서 택해 드실 문제이니 언급은 않겠습니다.
다만 아주 기초적인 상식입니다만...
기상이 좋지 않아 출항을 하지 못하는 날씨에 기어이 대게 맛을 보기 위해 멀리서 찾아가는 불상사가 없으시길...
하기야 그럴때 가셔서 서울 한복판보다 더한 값을 치루고 드시는 것도 오랜 추억이 될듯도 합니다만..^^
암튼 방학이고 대게 제철이고 하니 이 동네로 한번 행차하심도 꽤 괜찮은 선택이 되실겝니다.
강구항 입구에서 언제나 반겨주는 상징물이죠.


강구항 대게골목 중간쯤에 있습니다.


매스컴 좀 타셨더군요.


여기에 온 목적은 단지 하납니다. 제철인 도루묵찌개 맛보려고...
아침이기에 간단히 먹으려고 세명이 도루묵찌개 작은놈(20,000원)을 시키니 쥔장 표정이 일그러지십니다.
대놓고 말은 안해도 웬만하면 큰거 시켜서 먹어주면 안되냐는 눈초리죠.
물론 양이 적어서 모자랄것이라고 점잖게 말씀을 하시긴 합니다만, 눈치만 뻔한 번뇌의 눈에는 영~~


반찬류는 그저 평범합니다.












주인공인 도루묵찌개 나와주십니다.
국물도 걸쭉하면서도 칼칼하며 개운한 맛이 적절히 조화를 이뤘습니다.
도루묵찌개 맛으로만 따진다면 번뇌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합니다.


연하고 단맛마저 감도는 살맛도 일품이죠.


냉동 도루묵의 알은 고무를 씹는 느낌이라면 신선한 도루묵 알을 씹는 느낌은 즐거움 그 자체죠.
주문과정에서의 서운함도 일품인 도루묵찌개의 맛이 모두 상쇄시켜주고 남더군요.
역시 음식점의 기본은 음식맛이라는 아주 평범한 진리를 느끼게 해준 아침이었습니다.

by 백팔번뇌 | 2009/01/05 22:03 | 음식 기행 | 트랙백 | 덧글(5)

무자년을 보내며...

2008년이 저물어 가는군요.
이제 십여시간 남은 무자년이 아쉽기만 한 것은 저뿐이 아니라 많은분들의 공통된 느낌이시겠죠.
우리네 소시민들은 예나 지금이나 쉬지않고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는데 왜 외부여건이 이리 힘들게 만드는지...
2008년은 백팔번뇌에게도 많은 변화와 함께 성과도 이루어낸 한해였습니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아픔만 간직했던 사업을 정리하고 늦은 나이에 재취업했던 직장을 또 뛰쳐나왔었죠.
그만둘 당시도 엄청난 고민을 했지만 더 늦으면 안되겠다는 확고한 믿음이 결국 또 일을 저지른거였구요.
웬만큼 버텨도 편히 살아간다는 유혹이 마지막까지 고민을 하게 만들긴 했었습니다.
이제 10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판단한다면 너무 많은분들의 도움으로 점차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런부분이 백팔번뇌가 늘 세상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이유 가운데 하납니다.
저의 노력의 몇배 이상으로 주변에서 항상 좋게 보시고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러다 보니 아주 천만다행으로 이제 월급쟁이 시절이 그립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좀 더 일찍 결심했어야 하는데 하는 아주 건방진 아쉬움이 있죠. ㅎㅎ
오늘 마무리 하면 저도 내일은 휴무일 입니다.
하는 일의 특성상 달력의 빨간날에만 쉬기에 1월 2일 금요일에 다시 한해를 시작합니다.
기분같아서야 내리 쉬고 1월 5일에 업무를 시작하면 좋겠지만 이 업종을 하는 이상은 그러진 못할겝니다.^^
저와 이 블로그를 통해서 알게된 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내년엔 더욱 복된 한해가 되셨으면 합니다.
번뇌도 내년부턴 게으름증을 좀 걷어내고 다시 산에도 열심히 다니고 블로그 업데이트도 좀 자주 하렵니다.
참...
제가 접한 소식으로는 엠파스 블로그가 없어진다니 고민이구만요.
엠파스에서 좋은분들 참으로 많이 만난 고향 같은 곳인데...
저야 뭐 이런 분야에 워낙 문외한이니 잘 아시는 분들 말씀을 좀 들어봐야겠네요.
암튼 우울한 소식이 많았던 2008년 보다는 희망으로 가득한 2009년이 되었으면 합니다.
열심히 일하시는 소시민들이 희망을 가지고 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하구요.
모두 모두 건강하시고...
새해에 복두 엄청 많이 받으시고...
2009년 기축년에 뵙겠습니다...

by 백팔번뇌 | 2008/12/31 09:55 | 사는 모습, 쫑알 종알 | 트랙백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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